나물

지금 아니면 못 먹는 제철 비름나물 이야기

나물여자 2026. 9. 16. 14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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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름나물이라고 하면 '그게 뭔데?' 하시는 분들 아직도 많더라고요.
근데 그거 아세요?
이 나물, 딱 지금 늦여름 이 타이밍을 놓치면 줄기가 나무처럼 질겨져서 못 먹게 돼요.
저희 친정엄마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시장 나가서 비름나물 한 바구니씩 사 오시는데, 저는 어릴 때는 그게 그냥 '풀'인 줄 알았거든요.
근데 나이 들면서 먹어보니까 이게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더라고요.
오늘은 제가 직접 사다가 다듬고 무쳐 먹어본 이야기, 솔직하게 풀어볼게요.

사진 출처: Photo by Alexander Schimmeck on Unsplash

1. 비름나물 고르는 법과 손질법

비름나물은 보통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제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시기예요.
그 이후로 넘어가면 줄기 속에 심이 생기면서 씹을 때 나무젓가락 씹는 느낌이 나거든요.
저도 한 번 시기 놓쳐서 9월 중순에 산 적 있는데, 데쳐도 줄기가 안 부드러워져서 결국 잎만 떼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.

좋은 비름나물 고르는 기준은 생각보다 간단해요.
일단 잎사귀가 진한 초록색이면서 처지지 않고 빳빳하게 서 있는 걸로 고르시고요,
줄기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봤을 때 물기가 촉촉하게 배어나오는지 확인해보세요.
줄기 단면이 갈변해 있거나 잎 가장자리가 누렇게 말라있으면 시간 지난 거니까 피하시는 게 좋아요.

손질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요, 먼저 뿌리 쪽 억센 부분 2~3cm 정도를 잘라내는 것부터 시작해요.
그다음 흐르는 물에 잎 사이사이 끼어있는 흙을 손으로 비비면서 3~4번 헹궈줘야 해요.
비름나물은 잎이 넓고 겹쳐 있어서 흙이 은근히 잘 안 빠지더라고요, 저는 큰 대야에 물 받아놓고 흔들어 씻는 방식을 씁니다.

씻은 다음엔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 넣고 데쳐야 하는데, 이때 줄기 두께에 따라 데치는 시간을 조절해주세요.
줄기가 얇으면 30초, 좀 두꺼운 편이면 1분 정도가 적당해요.
데친 후에는 바로 찬물에 헹궈서 식혀야 색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진한 초록빛을 유지하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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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비름나물로 만드는 진짜 레시피

비름나물은 사실 무침 하나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인데요, 저희 집에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자주 해 먹어요.
하나는 된장 베이스로 구수하게, 다른 하나는 고춧가루랑 참기름 넣어서 칼칼하게.
오늘은 제가 제일 자주 만드는 된장 무침 레시피를 순서대로 자세히 적어볼게요.

재료는 데친 비름나물 한 줌, 된장 한 숟갈, 다진 마늘 반 숟갈, 참기름 한 숟갈, 통깨 약간이면 충분해요.
여기에 국간장을 살짝 더해주면 간이 훨씬 깔끔하게 잡히더라고요.
양념은 미리 섞어두는 것보다 무치기 직전에 섞는 게 향이 더 살아있어요.

조리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물기 짜는 정도예요.
너무 세게 짜면 나물이 뻣뻣해지고, 너무 안 짜면 무침이 질척해지거든요.
저는 손으로 가볍게 두 번 정도 쥐어짜는 정도로 조절하는데, 이 정도가 딱 씹었을 때 촉촉한 식감이 남더라고요.

  1. 데쳐서 찬물에 헹군 비름나물을 손으로 가볍게 두 번 쥐어짜서 물기를 제거해요.
  2. 먹기 좋은 크기로 3~4cm 정도 길이로 썰어줍니다, 너무 잘게 썰면 식감이 사라지니 이 길이가 적당해요.
  3. 큰 볼에 된장 한 숟갈, 다진 마늘 반 숟갈, 국간장 반 숟갈을 넣고 먼저 잘 섞어 양념을 만들어요.
  4. 양념에 비름나물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주는데, 이때 나물이 양념을 골고루 머금을 때까지 약 1분 정도 무쳐줍니다.
  5.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숟갈과 통깨를 넣고 한 번 더 가볍게 섞어 마무리해요.
  6. 바로 먹어도 되지만, 냉장고에 10분 정도 넣어뒀다 먹으면 양념이 배어들어서 맛이 한층 진해져요.

매콤한 버전으로 만들고 싶으시면 된장 대신 고춧가루 반 숟갈, 식초 반 숟갈을 추가해보세요.
새콤하면서 칼칼한 맛이 여름 입맛 없을 때 특히 잘 넘어가더라고요.
저는 두 가지를 한 번에 만들어서 번갈아 먹는데, 남편은 매콤한 쪽을, 저는 된장 무침 쪽을 더 좋아해서 늘 반반씩 만들어요.

3. 비름나물의 영양과 효능

비름나물은 잎채소 중에서도 칼슘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.
다만 저는 영양성분표 외운다고 먹는 건 아니고, 그냥 이 계절에만 나는 나물이라 챙겨 먹는 편이에요.
정확한 수치는 나물 상태나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세요.

비름나물에는 식이섬유도 들어있어서 나물 특유의 아삭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편이고요,
기름에 볶기보다는 데쳐서 무쳐 먹는 조리법이 열량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.
저희 집에서도 여름철 기름진 음식 먹은 다음날은 꼭 비름나물 무침을 곁들이는 편이에요.

다만 어떤 나물이든 그렇듯 비름나물도 특정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섭취량을 조절하시는 게 좋다고 들었어요.
제가 의학 전문가는 아니라서 정확한 건 담당 의사 선생님이나 영양사 선생님께 여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.
저는 그냥 제철에 맛있게, 적당히 챙겨 먹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.

비름나물 무침 한 접시 만들어놓고 밥 한 공기 옆에 두면, 그날 저녁은 반찬 걱정 안 해도 되더라고요.
제철이 짧다 보니 지금 안 먹으면 내년 여름까지 또 기다려야 하는 나물이에요.
퇴근길에 시장 들르실 일 있으면 비름나물 한 단 슬쩍 담아보세요.
오늘 저녁, 된장 무침으로 간단하게 한번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.
다음에는 비름나물로 국 끓이는 방법도 한번 정리해볼게요, 그럼 저는 이만 다음 글에서 만나요 😊🌿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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